스피치!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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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2014. 5. 21  대전교차로신문 '톡!톡! 스피치' 칼럼내용, 글 : 김기태)

 
지난 주 어떤 분의 발표를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동안 긴장감 때문에 말을 못했지, 나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았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꺼내놓았다. 발표를 보고 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주어진 주제와 다르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청중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재밌게 잘 듣고 있을까?’ 그리고 청중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다들 쉽게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발표자는 지나치게 어렵고 관료적인 느낌의 단어를 사용해서 특히 젊은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실패한 모습을 보였다. 30여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퇴직한지 몇 년이 지났기 때문에 발표를 하는 수강생은 분명 ‘이런 스피치가 좋은 스피치야!’라는 고정관념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청중은 자신의 이야기를 지나치게 늘어놓는 스피치나 지나치게 어려운 단어의 표현으로 관료적인 느낌을 주는 스피치에는 쉽게 집중하지 못한다.
 
스피치를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스피치를 잘 하는 사람들은 먼저 청중을 이목을 집중시킨다. 스피치의 목적은 상대방이나 다수의 청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자신의 콘텐츠를 설명하거나 설득하는 것이다. 스피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청중이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스피치 시작하기 전에 청중분석을 통해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대상에 따라 다른 이슈나 시사적 사건, 수사적 질문, 통계자료, 청중의 이익 등을 제공해야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청중의 주위를 집중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콘텐츠를 설명, 설득하기 위해서 ‘어떤 사례를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물론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사실적이고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쉽게 공신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사례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지나친 자랑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설령 자랑이 아니더라도 청중에게 그렇게 비치면 부러움보다 반감을 얻기 쉽다. ‘청중은 지금 이 자리에 왜 앉아있을까? 무엇을 듣고 싶어 할까? 나는 무엇 때문에 이 자리에 서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쉬운 표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문서에서나 볼 수 있는 단어, 어려운 고사성어, 외국어 표현이 말하는 사람의 품격이나 지성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어려운 내용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어렵게 이야기하면 청중도 말하는 사람을 어렵게 생각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쉽고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좋은 스피치는 청중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이 있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표현해야 청중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제대로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객관적인 고민이 좋은 스피치를 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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