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를 정해보자!
작성자 최고관리자
경영인의 모임이라는 행사에 특강을 하기 위해 지방에 다녀온 적이 있다. 6시 반에 행사를 시작해서 강의는 7시에 진행할 예정이었다. 참석 예정 인원은 100여 명이었지만 7시가 지난 시각에도 참석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모든 행사가 그렇듯이 어느 정도의 참석인원이 자리를 채우고 있어야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이 될 수 있는데 참석인원이 많지 않은 관계로 강의는 한 시간 쯤 지연되고 비로소 절반이 조금 넘는 인원이 도착한 후에 시작되었다. 강의 중간 중간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들어오는 참석자들의 모습이 보이더니 강의가 끝날 무렵에는 대다수의 참석인원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행사가 지연되는 과정에서 음향을 담당하시는 분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원래 모든 행사는 한 시간 정도는 늦게 진행되잖아요! 6시 반에 행사를 시작하려면 5시 반에는 행사를 계획하고 통보를 해야 하는데… 그래야 사람들이 시간 맞춰 올 텐데…”
 
행사에 참석한 많은 분들은 오늘의 스케줄에서 이곳의 저녁모임은 분명 기록돼 있거나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은 시간에 맞춰 도착하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요? 행사의 중요성이 조금 늦어도 된다는 생각을 갖게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갑자기 바쁜 일정이나 만남이 새롭게 생겼을 수도 있다. 아니면 원래 ‘이런 모임은 조금 늦게 가는 거야’라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다.
 
폭 넓고 좋은 대인관계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모든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모임의 면면을 살펴보니 대부분 사업을 하거나 기업의 중간관리자 이상의 분들이었다. 모두 지역사회에서 또 하나의 인연을 만들고 사업과 회사, 개인의 성공을 위해 인맥을 쌓기 위해 모인 분들일 것이다. 물론 행사에 늦었다고 이곳에서 인간관계가 나빠진다 말할 수 없다. 그럴 일도 없을 테니까.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문득 ‘계획이 잘 실천되지 않고 대부분 늦춰지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새해를 맞아 많은 분들은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해마다 느끼는 부분이지만 계획은 그저 계획일 뿐인 모습이 많다. 대부분 사교모임에는 조금씩 늦게 도착 한다. 선거 때마다 외치는 정치인의 공약은 상당부분 지켜지지 않는다. 왜 그럴까요? 아무래도 개개인이 생각하는 우선순위에서 뒤쳐진 부분들일 거란 생각을 해봤다.
대부분 행사가 예정보다 조금 늦게 진행된다는 것을 수 없이 봐왔지만 나는 강의의뢰를 받으면 언제나 예정된 시간에 도착할 수밖에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늦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서 그 시간, 가장 우선순위에 그 일에 있다. 같은 이유로 중요한 계약을 앞둔 사람은 약속장소에 결코 늦게 도착하지 않을 것이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움직여야 약속을 맞출 수 있다면 평소보다 수면 시간이 적어도 분명 더 활기찬 아침을 맞이하게 된다.
 
계획에 우선순위를 정해보자! 그리고 우선순위의 가장 중요한 계획의 달성 기한을 정해놓고 먼저 매진해보라! 계획은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 많은 분들이 밤새 공부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는 밤새 무슨 일을 한 적이 거의 없다. 당시의 그 간절했던 마음과 열정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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