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보이고 행복을 느껴라! (2014. 8. 27 대전교차로 '톡!톡!스피치' 칼럼. 글 :
김기태원장)
최근 강사가 되고 싶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대부분은 스피치를 잘하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 정보, 생각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감동을 주고 싶어 한다. 그들에게 직업 강사로의 길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니기에 경험을
말해준다. 2005년부터 10년 동안 2,000여회 강의를 진행했지만 처음부터 강사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2006년 1월
청주에서 강의가 있었다. 일이 많지 않아 의욕도 떨어졌고 강의 경험도 많아 정말 힘겨운 강의였다. 하지만 그날 나는 희망을 봤다. 지금 생각해도
잊혀 지지 않는 그날의 느낌이 있다. ‘마지막이다.’생각하고 200여명의 청중 앞에서 시작한 강의에서 기립박수를 받을 만큼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날 강의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을 때 1월의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햇살이 오로지 나만 비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이지 너무 따뜻했었다. 그때부터 한 번의 강의가 계속해서 다른 강의를 가져다주었고 그렇게 강사가 됐다. “강사님은 참 행복한
직업을 가지셨네요. 즐겁게 일하고 돈도 벌고...” 지난 10년 동안 강의를 하면서 행복하고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너무 많다. 수많은
사람들의 눈이 나에게 집중되고 그 눈빛 속에 즐거움, 행복이 느껴지고, 강의 중간 중간 감탄사를 내뱉으며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일 때 보람을
느낀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고, 강의를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 몇 해 전 충남의 한 강당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행복을 위한 더 즐거운 변화’라는 주제의 강의를 마치고 객석 중간통로를 통해
밖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걸음마다 내 손을 잡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사님 덕분에 행복해요!”하며 말씀해주시던 어르신들이
생각난다. 초심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진행한 강의에서 연신 손을 잡고 고마워하고 행복해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큰 보람을
느꼈다. 강사라는 직업은 평생 직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경쟁력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이 항상 어렵다. 교육 담당자들도 항상 새로운 교육을 요구하고 있어서 매번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생기고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된다. 또 강의를 하다보면 교육담당자나 청중들에게 강사의 이미지가 고정되는 경우도 어려운 점이다. 개그맨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연기를 하면
어색하게 받아드리는 것처럼 말이다. 개인적으로 펀(fun) 강의를 많이 하면서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재밌다!’라는 평가를 받지만, 가장 자신
있는 마인드변화나 스피치관련 강의는 많이 찾아주지 않는데서 느끼는 어려움도 있다. “강사 스스로 멋있고 예쁘게만 보이려 하지
마라.” 개인적으로 강사과정을 수강하는 수강생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강의는 강사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언어와 비언어로 표현해서
청중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이다. 스스로 멋있게, 예쁘게 보이려 노력하지 말고, 자신의 강의 콘텐츠를 열정적으로 표현할 때 청중은 자연스럽게
‘멋있다! 예쁘다!’라고 느끼게 된다. 열정적인 표현을 위해서는 분명히 알고 있고 느끼고 있는 내용을 말해야 하고 표정과 자세, 음성에서 열정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강사라는 직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청중과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열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때 언제나 사랑받는
강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