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스피치는 무엇일까? 먼저 이야기하는 주제에 대한 설명이 쉽게 명쾌하고 내용이 간결하게 전달되는 스피치이다. 전문가만이 알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한다든지 복잡하게 설명해서 정리가 안 되는 스피치는 오래 듣고 있기가 어렵고 듣고 있어도 무슨 내용인지 알기도 어렵다. 그래서 스피치는
내용을 전달할 때 청중의 수준에 맞춰 쉽고 명쾌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간결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지나치게 길게 이야기하면
청중은 귀와 마음을 닫게 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결혼식 주례사를 기억하시나요?’라고 물으면 ‘좋은 말씀인건 분명한데 기억이 안
난다.’라는 답을 듣게 된다. 결혼식장에서 주례선생님의 주례사와 초등학교 시절 학교 운동장 조회에서 교장선생님의 훈시를 기억해 보면 개인적으로
바라는 부분이 있다. ‘좋은 이야기지만 좀 짧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살아온 경험에서 들려주시는 귀한 말씀에 대해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말을 오래한다고 다 좋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로는 청중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간결하고 명쾌한 메시지만 남겨도
좋을 것이다. 그러면 오히려 청중의 기억에 더 강렬하게 메시지가 남을 수 있다. 주례선생님의 메시지는 분명 싸우지 말고 이해하고
사랑하며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내용이며, 교장선생님의 훈시는 학생의 본분을 잃지 말고 열심히 학업에 임하라는 메시지와 잘한 부분을
칭찬해 주시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과 충고를 통해 가르침을 주시는 내용이 많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너무 길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지자체 행사에서 강연을 의뢰받아 강의를 진행할 때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있다. 기본적으로 국민의례가 진행되고 각
단체장들의 축사가 이어진다.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주신 ○○○의원님의 축사가 있겠습니다.” “다음은 ○○○회장님의
축사가 있겠습니다.” 짧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가끔 준비한 긴 원고를 모두 읽고 내려가시는 분들도 있다. 그럴 때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의 얼굴을 보면 하나같이 지루함이 느껴진다. 가끔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웃음을 주는 축사도 있지만 모두 그렇지는
않다. 영국의 수상이었던 처칠의 일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처칠 수상이 옥스퍼드 대학의 졸업식에 축사를 하기 위해
참석했고, 마침내 연단에 올라 축사를 해야 할 때 처칠은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포기하지 마세요!” 많은 사람들은 연이어 무슨 말이 나올까
처칠을 바라보는데 한 마디만 더 했다고 한다.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짧은 말이지만 처칠이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메시지는 분명하게
남았다. 야단의 3원칙이 있다. 먼저 짧게, 두 번째 따로 불러서, 마지막으로 관찰 후 야단치라는 말이 있다. 좋은 말도 길면
싫어한다. 청중을 배려하는 스피치! 때론 짧고 명쾌하게 메시지를 남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