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편안한 사색의 시간을 갖자.
작성자 최고관리자
나른한 오후에 맑은 하늘에서 온 몸으로 쏟아지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연스럽게 눈을 감게 된다. 평온하고 행복하고 또 차분함을 느끼게 된다. 매일 이렇게 좋은 날씨가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서 이런 시간을 갖는 건 1년 중 며칠 되지 않는다. 매일 새롭게 태양이 떠오르지만 따스함과 편안함을 주는 그런 날은 정말 얼마 되지 않고 때로는 바쁜 일상 때문에 그런 날씨인지 모르고 지나버린다. 따스한 햇살을 느끼는 그런 날처럼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있다. 바로 ‘사색’이다. 즐거운 변화를 위해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수필 중에서 베이컨의 ‘사색’이 생각난다. 오랜 시간이 지나버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래도 글을 쓰면서 기억할 수 있었던 건 그 수필에서 ‘사색’에 대한 베이컨의 정의를 어렴풋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어서다. 정확하게 기억하진 못하지만 베이컨은 ‘사색’을 ‘독서’와 비교해 이렇게 정의 내렸다. 독서는 한 마을에 살면서 그 마을 사람들의 옷을 입고 그 사람들의 음식을 먹는 것이라 했고 사색에 대해서는 한 마을에 살면서 그 마을 사람들의 관습, 살아온 풍습 그대로를 실천하면서 그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 했다.
 
‘사색’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싶다. 독서가 다른 누군가의 삶을 흉내를 내는 것이라면 사색은 진정 그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고, 독서가 마음의 음식을 새롭게 섭취하는 것이라면, 사색은 마음의 금식을 통해 체질개선을 하는 것이다.
 
사색을 통해 우리는 마음의 여유와 평온함을 느껴볼 수 있다. 때로는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열정의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기분 좋은 사색의 시간은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데도 분명 큰 힘 될 수 있다.
도심 한복판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아름답고 큰 공원들이 있다. 그 비싼 땅에 개발과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길 바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도심에는 공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바쁜 일상에서 한 번씩 뒤돌아 볼 수 있는 삶의 여유를 갖는 시간처럼 말이다. 삶의 여유를 느끼고 스스로의 더 즐거운 변화를 갖게 하는 ‘사색’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꿈도 꾸고 사랑도 하고 영화 속 주인공의 멋진 모습으로도 살아보고...
무엇보다 현실 속의 자신의 모습도 천천히 살펴보고 꿈꾸던 세상으로 갈 수 있는 방법과 계획도 만들어보자! 즐거운 변화는 시작될 수 있다.
 
사색을 통해 했던 많은 생각들은 바쁜 일상에 의해 또다시 쉽게 잊혀 진다. 그래도 즐겁다. 언제나 바빴고 정신없었던 삶의 달콤한 휴식이기에...
가끔은 사색의 시간 속에서 얻어낸 나름 좋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적어놓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우연히 그 글을 읽어볼 때가 있다. ‘언제였지?’생각하면서, 왜 그리 글을 못 쓰는지 탄식도 해보고 누가 볼까 두려운 창피함을 느끼기도 한다. 때론‘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당시를 회상하면서 다시 고민하고 생각해봐도 전혀 기억이 나질 않을 때가 있다. 그땐 몰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 일 아닌 것을. ‘왜 별일 아닌 일에 그런 고민을 했지?’그래도 즐겁다. 뒤 돌아볼 수 있어서...
 
즐거움을 좀 더 길게 가져가기 위해 사색을 통해 느낀 생각을 일기처럼 적어보면 어떨까?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되고 그때를 생각하며 한 번 더 미소를 그려볼 수도 있고, 그 시간의 감정을 되새기며 스스로 더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도록. 기억난다! 사춘기 시절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풀리지 않는 내 인생을 생각하고 이성을 생각하고 가족을 생각하며 그냥 적었던 글들. 마치 인생의 심오함을 알고 있는 성인들처럼. 아침에 일어나 새벽에 썼던 글을 읽고 스스로 창피함을 느껴 몰래 찢어버렸던 추억, 물론 너무 늦은 시간의 사색은 더 감상적이고 추상적인 글로 표현되어 나중에 보면 이해 못할 수 도 있겠지만 모두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이다. 사춘기 시절 모나게 굴었던 스스로의 모습을 반성하다 문득 부모님 생각에 미안함과 죄송스러움을 느껴 가끔 편지를 썼던 일이 있었다. 부끄러운 마음에 아침 일찍 편지를 거실 탁자에 놓고 학교로 갔던 일... 무슨 내용들을 적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분명 ‘죄송합니다. 더 잘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라는 내용이었다. 부끄럽고 창피했지만 그때 그 감성이 지금 가족을 먼저 생각하려는 마음을 만들었을 것이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 사색도 하고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의 생각을 글로 적어보자. 가족을 향한 마음,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룰 행동 수칙들... 행복해야 함을 느끼고 더 즐거운 일상의 변화를 생각할 수 있다. 편안한 사색의 시간을 통해 변화를 생각해보자! 좋은 생각은 좋은 행동을 만들어 준다. 좋은 생각을 하는 편안한 ‘사색’의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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