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는 것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작성자 최고관리자

알고 있는 것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2014. 5. 7 대전교차로 칼럼내용!)
 
개인레슨을 받으러 오는 수강생들 중 회사에서 사내강사로 근무하고 있고 앞으로 직업 강사의 비전을 갖고 열심히 준비하는 수강생이 있다. 5주 전 처음 교육을 진행하면서 성격분석과 관련된 강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전문 강사과정 교육을 진행하면서 수강생에게는 매번 알고 있는 만큼 실전 강의형태로 풀어보라는 주문을 했었다. 그래야만 어느 부분이 이해가 안 되는지 파악할 수 있고, 어떤 내용을 더 자세히 설명해 주어야 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문 강사로서 어떤 역량을 중점적으로 계발해야 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강생은 시간이 날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체크리스트를 통해 설명도 해보고,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면 레슨 시간에 항상 질문을 하며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제는 강의 내용에 대해서 정말 다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수강생이 진행한 강의만 평가를 하면 아직도 초보강사 정도로만 보인다. 왜 그럴까?
 
먼저 강의를 풀어나가는 수강생은 내용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지만 본인 스스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 또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교육받은 내용을 모두 보여주려는 욕심도 있는 것 같다. 그런 욕심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알고 있는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게 만든다. 물론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강의를 잘하기 위해서는 알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스피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하는 사람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청중에게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전달한 내용을 머릿속에 차례차례 풀어낼 수 있도록 정리를 해야만 하고 그 내용에 대해 수없이 입으로 소리 내어 풀어보아야만 한다. 스스로 막히는 부분을 해결하는 능력도 생기고 익숙함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의를 진행하는 수강생의 모습에서는 스피치를 할 때 열정적이고 신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흔히 주변사람과 대화할 때 스스로 자신 있는 부분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는 평소보다 더 열정적으로 말한다. 음성은 힘이 느껴지고 다른 대화에서 볼 수 없었던 빠른 속도와 음성의 고저장단의 변화도 느낄 수 있다. 느리게 말하는 모습보다 알고 있는 내용을 짧은 시간에 빨리 말하려는 모습을 보일 때 열정적으로 보인다. 또 밋밋한 음성보다 고저장단의 변화와 빠른 음성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기에 스피치의 목적인 설명과 설득에 무엇보다 효과적인 모습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청중은 지루한 것은 참지 못하는데 빠르고 고저장단이 있는 음의 변화는 지루함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역시 수없이 입으로 소리 내어 연습을 했어야 했다. 머릿속에 알고 있는 내용을 생각만으로 ‘이렇게 저렇게 해야지!’ 해서는 스피치를 풀어나갈 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스피치는 상황 의존적이기 때문에 생각한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음성은 느리고 밋밋해 진다.
 
마지막으로 수강생의 모습에서 표정의 변화가 없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말을 재밌게 하는 사람은 내용과 음성의 변화도 재밌게 다가오지만 순간순간 표정의 변화도 다양함을 느낄 수 있다. 예능 프로그램을 볼 때 재밌게 말하는 사람과 재미없게 말하는 사람의 표정을 보면 쉽게 느낄 수 있다. 연습을 할 때 동영상을 촬영해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스피치는 말하는 사람이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청중이 명확하게 알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음의 변화, 표정의 변화가 더 필요하다. 무엇보다 완벽하게 이해하고 열정적으로 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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